‘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소재한 토종붕어 종묘장 내 친어(부화용 붕어)가 집단 폐사해 논란이다.
9일 피해 종묘장 운영자와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소재 토종붕어 종묘장은 경기도 내 유일한 수산 종자생산업 시설로 11년째 연구용 토종붕어 치어를 부화시켜 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곳 종묘장 바로 앞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가 진행되면서, 친어가 폐사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주)와 (주)삼원산업개발은 이곳 현장(수직구 #3)에서 굴착직경 8.4m, 굴착 심도 28.9m의 터널 공사를 위해 기초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사 시작은 지난 2월 13일이었고, 이곳 종묘장 친어들의 상태는 지난달 30일 전까지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지난 30일부터 산란기를 맞은 친어가 폐사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7일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곳에선 공사장 휀스 설치 공사 등이 한창 진행중이었고 소음도 상당했다.
종묘장 운영자 임상혁씨는 "공사가 시작된 후 소음이 커지면서 친어가 집단폐사하기 시작했다"며 "그전 친어에 대한 검사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선 지난 20일 이곳 종묘장에 대해 ‘수산생물전염병 예찰 및 방역 실시요령에 관한 고시’에 따라 수산생물질병검사를 실시했고, 검수체에 대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했다.
해당 검사는 수질 등 전반적인 문제 검사하는 것으로 폐사의 원인이 수질이나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집단폐사하면서 올해 6월 출하를 앞둔 치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인데, 임씨는 올해 2천마리 친어를 키워왔다.
1마리당 50,000개 알을 부화시킬 수 있어 재산권 피해도 6000만원 상당에 달한다는 게 임씨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곳 전력구공사는 오는 2025년 10월까지가 공사 기간으로 터널공사에 따른 소음피해로 공사 만료시점까지 종묘장 운영이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임씨는 "올해 피해도 피해지만 공사 기간이 길어 종묘장 운영이 어렵게 됐다"며 "환경영향평가는 공사이전에, 현재 공사가 진행중에 발생한 문제인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공사를 하고 있다. 현재 수직구 공사와 집단 폐사와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건설기계 소음 등으로 피해를 봤다면) 명확한 피해 근거를 갖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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